요즘 기업 담당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 질문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ERP 업그레이드 한 번 하려면 왜 이렇게 오래 걸리죠?”
“AI 도입하고 싶은데… 우리 시스템으로는 안 된다고 하네요.”
사실 이 고민은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SAP와 KPMG가 공동으로 발간한「2026 ERP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많은 기업이 동일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짚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을 앞두고, 기업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ERP의 변화를 2회에 걸쳐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
이제 경영 환경의 리스크는 단순한 경기 변동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불안, 기후 변화,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가 동시에 그리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시대입니다.
실제로 반도체 산업은 핵심 칩 공급 리드타임이 2~3배까지 늘어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 배터리 산업 역시 물류비 상승과 함께 품질 승인 기간이 4~6개월 이상 추가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위기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경영 시스템을 설계하여 대비하는 것입니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는 회계와 공시 체계가 ‘데이터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시기입니다.
문제는 기존의 레거시 ERP 대부분이 여전히 회계 보고 중심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구조로는 ESG 지표 산출, 공시 자동화, 데이터 검증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기업에게 ERP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라 공시와 규제를 감당할 수 있는 경영 인프라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 ERP는 새로운 요구가 생길 때마다 소스 코드를 직접 수정하는 커스터마이징 방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편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을 무겁게 만들고 변화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Clean Core 전략을 도입한 기업들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기업은 리드타임을 40% 단축했고 유통 기업은 결산 리드타임을 50% 줄이며 수작업 업무를 70% 이상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출처] 2026 ERP TREND REPORT (AI embedded ERP,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 SAP X KPMG
기획자 : 도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