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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SAP ECC 지원이 끝납니다 — '연장'은 정말 대안일까요?

작성자: BSG Partners | 2026. 6. 15 오전 7:56:43

안녕하세요, 비즈니스 혁신 파트너 BSG입니다.

SAP ECC를 쓰는 기업이라면 요즘 이 날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2027년 12월 31일. ECC의 표준 지원(Mainstream Maintenance)이 끝나는 날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자주 듣는 반응이 있습니다.
"연장 지원도 있다던데요? 그거 신청하면 좀 더 버틸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연장 옵션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대안'인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오늘은 ECC 지원종료의 실제 타임라인과, '연장'이라는 선택지의 진짜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정확한 타임라인부터

혼란을 줄이기 위해 SAP가 공식적으로 못 박은 날짜부터 정리하겠습니다.

SAP ERP 6.0(ECC, Enhancement Package 6~8)의 표준 지원은 2027년 말 종료됩니다.
이건 대다수 기존 SAP 고객에게 적용되는, 사실상 확정된 일정입니다.
종료 후에는 세 갈래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첫째, 연장 지원(Extended Maintenance)
옵션으로 구매하면 2030년 말까지 3년 더 지원받을 수 있지만, 기존 유지보수 비용에 2%포인트가 추가됩니다.

SAP는 이걸 영구적 해법이 아니라 '전환을 위한 임시 방편'으로 분명히 못 박았습니다. 

둘째, 고객별 유지보수(Customer-Specific Maintenance)
연장 지원을 택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 단계로 넘어가는데,

재무·물류·인사·SCM 같은 핵심 업무를 ECC로 돌리는 대부분의 조직에는 운영·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상당합니다.

셋째, Private Edition 전환 옵션
RISE with SAP 계약을 전제로, 2031년부터 2033년 말까지 일부 대형·복잡 고객에 한해 ECC를 SAP 관리형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게 해주는 선택지입니다.

그래서 "2033년까지 버틴다"가 가능한가?

"2033년"이라는 숫자가 돌면서 "그럼 한참 남았네"라고 안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먼저 2033년 옵션은 아무나 쓸 수 없습니다.
SAP CEO가 직접 밝혔듯, 이 전환 옵션은 IT 환경이 크고 복잡해 전환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부 고객을 위한 것이며,
표준 지원(2027)이나 연장 지원(2030) 기한을 연장해주는 게 아닙니다.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RISE with SAP 클라우드 구독 계약을 맺어야 하고, 2030년 말 이전에 HANA 데이터베이스로 옮겨야 하며,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Java 같은 서드파티 도구 사용도 조정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 옵션은 ECC 중심이라 Business Suite 7의 여러 요소가 제외되므로,
레거시 애드온·모듈·커스텀 컴포넌트에 의존한다면 별도 마이그레이션 경로를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2033년은 "온프레미스로 그냥 더 버티는" 길이 아니라 "클라우드(RISE)로 가되 시간을 조금 더 받는" 길입니다.

'연장'의 진짜 비용은 돈이 아닙니다

연장 지원의 표면적 비용은 '2%포인트 추가'입니다.
하지만 진짜 비용은 따로 있습니다.

첫째, 기능이 멈춥니다.
연장 지원은 시스템을 '유지'해줄 뿐, 새 기능이 추가되지 않습니다.
경쟁사가 신기능으로 앞서갈 때 우리 시스템은 제자리입니다.

둘째, 시간이 흘러도 할 일은 그대로입니다.
연장은 마감을 미룰 뿐, 전환이라는 과제 자체를 없애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3년 뒤 더 촉박한 상황에서 같은 일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인력과 생태계가 줄어듭니다.
시간이 갈수록 ECC를 다룰 수 있는 인력과 파트너는 줄고, 마이그레이션 수요는 2027년 직전에 몰립니다.
늦게 움직일수록 비용과 리소스 확보가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ECC 사용 기업 중 마이그레이션을 마친 곳이 아직 일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많은 기업이 '아직 시간이 있다'고 여기는 사이, 마감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연장 지원을 무조건 나쁜 선택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전환 규모가 크고 일정이 빠듯한 기업에는 연장이 '안전한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연장을 '결정의 유예'가 아니라 '전환을 위한 시간 확보'로 쓰는 것입니다.

지금 점검해야 할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 ECC의 커스터마이징과 애드온이 얼마나 되는지, 전환 방식은 무엇이 맞는지, HANA DB 전환 일정은 어떻게 잡을지 — 이걸 2027년이 아니라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마감을 미루는 것과 준비를 시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ECC 지원종료는 '언젠가의 IT 이슈'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경영 의사결정입니다.

출처 :  SAP 공식 지원 정책(support.sap.com), Forrester, Gartner, 업계 분석 종합
기획 : 도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