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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어떤 위치일까? — 숫자로 읽는 국내 시장 지도

작성자: BSG Partners | 2026. 6. 26 오전 7:16:27

안녕하세요, 비즈니스 혁신 파트너 BSG입니다.

"클라우드 하면 AWS"라는 말, 한국에서도 통할까요?

글로벌 시장에서 AWS가 1위라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시장은 글로벌과 양상이 꽤 다릅니다. 토종 사업자, 공공 부문 규제, 통신사 같은 변수가 얽혀 있어서요.

오늘은 숫자를 바탕으로, AWS가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읽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AWS는 압도적 1위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 171곳 중 AWS 이용 비중이 60.2%로 가장 높았습니다.
2위 MS 애저가 24.0%, 그 뒤를 네이버클라우드(20.5%), 구글클라우드(19.9%)가 이었습니다(복수응답 기준).

흥미로운 건 이 숫자가 글로벌 시장보다 AWS에 더 쏠려 있다는 점입니다.
같은 시기 글로벌 점유율은 AWS 33% 수준이었는데, 한국 민간 시장에서는 60%를 넘긴 셈입니다.

왜 한국에서 AWS 쏠림이 더 심할까

첫째, '안정성'과 '레퍼런스'를 중시하는 시장 특성입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국내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레퍼런스를 쌓아 기술력을 증명한 AWS에 고객이 몰립니다.
검증된 곳을 택하려는 보수적 경향이 선점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죠.

둘째, 전환 비용과 선점 효과입니다.
실태조사에서 이용 중인 클라우드를 변경한 사업자는 18.1%에 그쳤고, 전환 계획이 있는 사업자는 5%에 불과했습니다.
초기 도입 비용이 큰 클라우드 특성상 시장 선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셋째, 꾸준한 마케팅과 생태계입니다.
AWS는 'AWS 서밋 서울' 같은 국내 행사를 꾸준히 열어 마케팅 효과를 만들어왔고, MSP 생태계까지 합치면 그 효과가 상당합니다.

그런데 '한국 시장'은 사실 두 개로 나뉩니다

여기서부터가 한국 시장의 진짜 특징입니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민간공공, 두 개의 다른 세계로 나뉩니다.

민간 시장은 AWS·MS 등 외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반면 공공 시장은 그동안 물리적 망분리 같은 도입 요건 탓에 글로벌 기업이 사실상 진출하지 못했고,
그 사이 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 같은 국내 사업자가 공공 사업을 발판으로 성장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 IaaS 사업에서 5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즉, "한국에서 AWS가 1위"라는 말은 정확히는 "민간 시장에서 압도적 1위"라는 뜻입니다.

지형을 바꾸는 변수 — CSAP와 토종 AI

이 구도는 지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나, 정부가 논리적 망분리를 요건으로 하는 '하' 등급 클라우드보안인증을 도입하면서, AWS·MS·구글 등 해외 기업이 일부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CSAP 하 등급'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당장 판이 뒤집히진 않으리란 게 업계 시각입니다.

둘, 토종 사업자가 '소버린 AI'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구글 클라우드를 제치고 민간 시장 3위에 올랐고,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금융권에서 이는 외산이 갖기 어려운 무기입니다.
한편 AWS도 SK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국내 투자로 응수하고 있습니다.

기업 담당자에게 주는 시사점

첫째, '글로벌 1위'가 '우리 회사 정답'은 아닙니다.
일반 워크로드라면 AWS의 성숙한 생태계가 강점이지만, 데이터 주권이나 공공·금융 규제가 중요하다면 토종 CSP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워크로드의 성격이 먼저입니다.

둘째, 한국 기업은 이미 멀티클라우드로 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44.7%가 2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쓰고, 그 이유로 비용과 리스크 관리를 꼽았습니다.
용도별로 조합하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셋째, 결국 '운영 역량'이 변수입니다.
어떤 클라우드를 고르든 비용 최적화와 보안, 안정적 운영은 별개의 과제입니다.
좋은 인프라를 골라도 잘 운영하지 못하면 비용만 새어 나갑니다.
이 지점에서 MSP 같은 운영 파트너의 역할이 커집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AWS는 한국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60%를 넘는 압도적 1위이고, 그 배경에는 안정성 선호·선점 효과·생태계 투자가 있습니다.
다만 한국 시장은 민간과 공공이 분리돼 있고, CSAP 개방과 토종 소버린 AI라는 변수로 지형이 천천히 바뀌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순위표가 아니라 '우리 회사에 맞는 선택'입니다.
워크로드의 성격, 규제 요건, 운영 역량을 함께 보고 판단하는 것 — 그것이 클라우드 전략의 출발점입니다.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Synergy Research, Canalys, 국내 언론 보도 종합
기획 : 도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