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즈니스 혁신 파트너 BSG입니다.
회사에 AWS를 도입하면 자연스럽게 담당자가 생깁니다.
대개는 원래 인프라를 보던 분이거나, "클라우드 좀 아는 것 같은" 개발자죠.
그리고 그 사람의 하루는 대체로 이렇게 흘러갑니다.
출근길에 이미 휴대폰을 봅니다. 밤사이 온 알림이 몇 개인지부터 확인하죠.
대부분은 별일 아닙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을 확인하려면 결국 다 열어봐야 합니다.
진짜 문제가 하나 섞여 있을 수 있으니까요.
자리에 앉으면 비용 알림도 봅니다.
어제 지출이 평소보다 늘었다는 알림. 어느 계정인지, 어느 서비스인지 찾아 들어갑니다.
메신저가 옵니다. 개발팀에서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권한이 필요하다고요.
원칙대로면 필요한 만큼만 열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뭐가 필요한지는 해봐야 알고, 개발팀은 급하고, 하나씩 열어주다 보면 하루가 갑니다.
그래서 결국 넉넉하게 줍니다.
"나중에 정리하자"고 생각하면서요. 그 '나중'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비용 알림 원인을 찾다가 낯선 인스턴스를 발견합니다.
이름은 test-server-2. 태그는 없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확인하려고 로그를 뒤집니다.
3개월 전에 만들어졌고, 만든 사람은 이미 다른 팀으로 옮겼습니다.
물어봅니다. "혹시 이거 쓰시나요?" 돌아오는 답.
"아마 안 쓸 거예요. 근데 혹시 모르니 두시죠."
그 인스턴스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경영진 회의에 불려 갑니다.
"클라우드 비용이 왜 계속 늘어나나요?"
설명하려면 사실 30분이 필요합니다.
어떤 서비스가 왜 늘었고, 그중 무엇이 정상적인 증가이고, 무엇이 낭비인지.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5분입니다.
"트래픽이 늘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부분도 있고, 정리할 부분도 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무도 만족하지 않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숙제가 하나 늘었습니다. "비용 절감 방안 정리해서 보고해주세요."
원래 오늘 하려던 일이 있었습니다.
백업 복구 테스트요.
백업은 설정해뒀는데, 실제로 복구가 되는지 확인해본 적이 없습니다.
계속 미뤄왔죠. 중요한 건 알지만, 급하지 않으니까요.
오늘도 못 합니다.
내일 하기로 합니다.
이 '내일'은 벌써 여섯 달째입니다.
퇴근 전에 콘솔을 한 번 더 봅니다.
이상 없는지, 테스트하려고 켜둔 게 남아 있지 않은지.
그리고 생각합니다.
"이거 나 말고 아는 사람이 없는데."
휴가를 언제 쓸 수 있을지 잠깐 고민하다가, 노트북을 닫습니다.
혹시 읽으면서 남 얘기 같지 않으셨다면, 문제는 그 담당자의 역량이 아닙니다.
구조입니다.
첫째, 급한 일이 중요한 일을 밀어냅니다.
알림 대응과 권한 요청은 당장 해야 하고, 백업 검증과 비용 최적화는 미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는 늘 미뤄둔 쪽에서 터집니다.
둘째, 지식이 한 사람에게만 있습니다.
왜 그렇게 설정했는지, 저 리소스가 왜 있는지 문서가 아니라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아무도 손을 못 댑니다.
셋째,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이 인스턴스 꺼도 되나요"에 자신 있게 답하려면 전체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정리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 켜둡니다.
넷째, 혼자입니다.
클라우드는 인프라, 보안, 네트워크, 비용, 아키텍처가 다 얽힌 영역인데, 그걸 한 사람이 다 봅니다.
거창한 답은 아닙니다.
정리부터입니다.
태그 규칙을 정하고, 리소스마다 주인을 명시하고, 계정 구조를 나눕니다. 지루한 작업이지만 이게 없으면 앞의 모든 문제가 반복됩니다.
미뤄둔 일에 날짜를 박습니다.
백업 복구 테스트, 권한 정리, 비용 점검. "시간 나면"이 아니라 달력에 넣어야 실행됩니다.
기록을 남깁니다.
왜 이렇게 설정했는지 한 줄이라도 적어두면, 다음 사람이(혹은 6개월 뒤의 내가) 헤매지 않습니다.
혼자 다 하지 않습니다.
전담 인력을 더 뽑기 어렵다면, 운영을 함께할 파트너를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알림 대응과 비용 점검, 보안 진단 같은 일을 나누면 담당자는 회사에 진짜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결정은 회사가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를 감당하는 건 대개 담당자 한 명입니다.
그 한 명이 잘 버티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건 시스템이 안정적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애쓰고 있어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기댄 안정은 그 사람이 떠나는 순간 끝납니다.
BSG는 AWS MSP 인증 파트너로서 여러 기업의 클라우드 운영을 함께해왔습니다.
위의 하루가 남 얘기 같지 않으시다면, 한번 이야기 나눠보시죠.
출처 : BSG Partners 클라우드 운영 경험 기반
기획 : 도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