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해외 지사에서 사용하는 SAP와 같은 핵심 ERP 시스템의 운영 난이도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본사 시스템을 복사해 배포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규제·언어·업무 관행까지 반영하는 글로벌 IT 운영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해외 SAP 운영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한 대안을 실무자 시각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해외 지사를 지원하는 IT팀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고민은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바로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는 점입니다.
그 원인이 되는 핵심 요소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요소 | 상세 내용 | 잠재 리스크 |
|---|---|---|
| 시차(Time Difference) | 북미(12~13시간), 유럽(7시간) 등 주요 지역과 실시간 대응 불가 | 장애·긴급 이슈 발생 시 대응 지연 → 생산·영업 손실 |
| 언어·소통(Language Gap) | 본사는 한국어 중심, 현지 직원은 로컬 언어 중심 | 요구사항 오해 → 비효율, 오류 증가 |
| 현지 법규(Local Regulations) | 세법, 회계 기준, 급여 규정, 개인정보 보호 등 각국 규제 상이 | 미준수 시 벌금·제재, 시스템 재구축 비용 |
SAP는 단순 운영만 해도 많은 모듈(FI/CO, MM, SD, PP 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위 요소들이 얽히면 운영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합니다.
오래동안 기업들은 해외 I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재원 파견’이라는 전통적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방식도 여러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재원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단순 연봉 이상의 구조입니다.
주거비
차량·통신·보험
가족 동반 시 교육비
체류비 및 각종 수당
실제로는 국내 연봉의 약 2~2.5배 수준이 들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 지사를 둔 기업일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맞벌이 가구 증가, 해외 파견 기피, 현지 생활 문제로 인해
“누가 파견을 가려고 하냐?” 자체가 조직 내 고민이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력이라도 SAP의 모든 모듈을 커버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한국식 ‘빠른 대응·야근 문화’
현지의 ‘워라밸·노동법 중심의 업무 방식’
이 두 가지가 충돌하면서 현지 직원의 반감 → 이직 증가 → 운영 불안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즉, 주재원 파견은 여전히 효과적일 수 있지만 비용·인력·문화·전문성 측면에서 점점 ‘지속 가능한 전략’이 되기 어렵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선택하는 방식은 전문 IT 운영 파트너에게 SAP 운영을 위탁하는 모델입니다.
이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현지 기반 지원 + 모듈 전문성 + 적정 비용”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지사 업무 시간에 맞춘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애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리스크가 크게 줄어듭니다.
한국어와 현지 언어를 모두 이해하는 인력 기반으로
본사–현지–IT 간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FI/CO, MM, SD, PP 등 모듈마다 전문가 풀을 구성하여
주재원 한 명이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이슈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시간 단위 또는 건 단위의 계약 방식으로
주재원 대비 비용은 낮고 예산 통제는 쉬운 구조가 됩니다.
각 국가의 세법, 급여 규정, 회계 기준, 금융 인터페이스 등
국가별 특수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SAP 운영은 더 이상
“누가 해외에 나가서 직접 챙길 것인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현지 업무 시간에 맞춰 안정적으로 SAP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가?
주재원 파견은 더 이상 만능 방안이 아니며,
비용·리스크·전문성·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전문 파트너 기반의 운영 방식이 점점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운영 안정성 확보
비용 절감 및 예측 가능성 강화
현지 법규 준수
모듈 전문성 확보
조직 내 인력 부담 완화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장될수록
스마트하고 비용 효율적인 해외 IT 운영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기업의 현실에 맞는 운영 모델을 설계한다면, 해외 지사는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성장 기반이 되는 전략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자: 박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