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ERP, 왜 지금 필요한가
전통적으로 기업은 온프레미스 ERP를 사용해왔습니다. 자체 서버를 운영하며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유연성 부족, 높은 유지보수 비용, 업그레이드 부담이라는 단점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새로운 법규나 회계 기준을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데, 온프레미스 방식은 속도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SAP이 제안하는 해법이 바로 S/4HANA Public Cloud입니다. Public Cloud는 단순히 ERP를 클라우드로 옮긴 것이 아니라,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 제공되는 완전한 클라우드 ERP입니다. 기업은 인프라 관리에서 자유로워지고, SAP이 제공하는 최신 표준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SAP S/4HANA Public Cloud의 주요 특징
1. 모듈형 아키텍처와 손쉬운 통합
Public Cloud는 모듈 단위로 설계되어 있어 필요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무(Finance) 모듈로 시작해 조달, 영업, 생산 관리로 확장할 수 있으며, Concur(경비 관리), SuccessFactors(HR), Ariba(구매) 같은 다른 SAP SaaS 제품과도 표준 스코프 아이템 기반으로 쉽게 연동됩니다. 이는 “SAP Cloud ERP의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것과 같습니다.
2. 지속적 업그레이드와 최신성 보장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3~5년에 한 번씩 대규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반면 Public Cloud는 반기 릴리즈(2월/8월)를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기업은 별도의 프로젝트 없이 최신 기능과 법규 반영을 보장받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ERP는 더 이상 정체된 시스템이 아니라 계속 진화하는 플랫폼이 됩니다.
3. Fiori 기반 사용자 경험
SAP Fiori는 단순히 예쁜 UI가 아니라, 업무 중심·역할 기반 UX입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직무(Role)에 맞는 앱만 보게 되고, 필요한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RP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SAP이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리소스로 교육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4. 글로벌 수준의 보안과 규제 준수
SAP는 세계 각국의 보안·컴플라이언스 표준을 충족하며, 고객은 관련 문서를 다운받아 직접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 제조, 유통 등 규제가 많은 산업에서 Public Cloud가 안정적으로 채택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5. 지능형 ERP로의 진화
Public Cloud에는 임베디드 분석, 머신러닝(ML),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가 아니라, 스스로 분석하고 자동화하는 ERP로 발전한 것이죠. 예를 들어 반복적으로 입력되는 영업 오더를 자동 생성하거나, 재무 데이터에서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기능도 가능합니다.
6. 베스트 프랙티스와 글로벌 표준
SAP은 수천 개 고객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Best Practice를 Public Cloud에 녹여두었습니다. 기업은 업계 선진 프로세스를 별도 컨설팅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프로세스 혁신을 ERP 도입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7. 현지화(Localization) 기능
Public Cloud는 글로벌 SaaS이지만, 각 국가의 법규를 반영한 Localization 기능도 제공합니다. 한국의 경우 부가세 신고, 전자세금계산서 연동 같은 필수 기능이 기본 내장되어 있으며, 릴리즈를 통해 지속 개선됩니다.
Fit-to-Standard: 왜 중요한가
Public Cloud 프로젝트는 Fit-to-Standard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즉, 기업의 현재 업무(As-Is)에 맞춰 ERP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ERP의 표준 프로세스에 맞춰 기업이 적응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기업에게 두 가지 큰 변화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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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표준화: 불필요한 예외 프로세스를 정리하고,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수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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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문화 변화: “시스템을 바꿀까?”가 아니라 “우리가 변할까?”라는 사고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 대가로 기업은 짧은 도입 기간, 낮은 비용, 높은 유지보수 효율성을 얻습니다. 무엇보다도 업그레이드 친화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시스템이 빠르게 낡아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Activate 방법론: Public Cloud 도입의 로드맵
SAP은 Public Cloud 프로젝트를 위해 Activate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프로젝트 관리 도구가 아니라, 클라우드 시대에 최적화된 도입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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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발견): 고객 요구와 Public Cloud 적합성을 분석. 필요 시 Private Cloud/ByDesign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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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are(준비): 프로젝트 계획과 일정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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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탐색): 스타터 시스템을 활용한 Fit-to-Standard 워크숍. 고객이 실제 표준 프로세스를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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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ze(구현): CBC(Configuration Business Central) 구성, 반복적 테스트, 사용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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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loy(배포):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사용자 교육, Go-Live
특히 Explore 단계는 체험형 설계 과정이라는 점에서 전통 ERP 프로젝트와 크게 다릅니다. 고객은 SAP이 제시하는 표준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며, 어떤 부분을 수용하고 어떤 부분을 확장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됩니다.
1편 정리
SAP S/4HANA Public Cloud는 단순한 기술 전환이 아니라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의 전환을 요구하는 ERP입니다.
모듈형 통합, 자동 업그레이드, 지능형 기능,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 현지화 기능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을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Public Cloud 운영 단계에서 중요한 업그레이드 전략, 성공 요인, 확장 개발 사례, Q&A를 통해 실제 활용 관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기획자: 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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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25 오후 5:39:05